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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외교적 긴장: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이 불러온 위기

흑사마귀 2024. 7. 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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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관계가 새로운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그의 거침없는 발언들이 이웃 나라 브라질과의 외교적 마찰을 초래하며 두 나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이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과 브라질의 경고

2024년 7월 7일, 아르헨티나 언론 페르필과 라나시온은 브라질 정부가 밀레이 대통령이 브라질 캄보리우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룰라 대통령을 비판할 경우, 자국 대사를 아르헨티나에서 철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룰라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는 대사 철수 등 심각한 외교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와의 관계가 스페인과의 경우처럼 단절될 수 있는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스페인과의 관계 악화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판하고 그의 부인을 부패 인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아르헨티나 주재 자국 대사를 '영구 소환'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당시 밀레이 대통령은 스페인 정부 인사를 만나지 않고 극우 행사에 참석해 중도 좌파 성향인 산체스 정부를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의 외교 전략

밀레이 대통령은 오는 8일 파라과이에서 개최되는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불참을 발표하고, 지난 6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CPAC 행사에 참석 중입니다. 이 행사는 룰라 대통령의 정적인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주최한 것입니다. 밀레이 대통령이 이 행사 연설에서 룰라 대통령에 모욕적인 언행을 한다면, 브라질 정부는 자국 대사 철수라는 강경 조치로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관계의 위기

아르헨티나는 유럽 최대 우방인 스페인과 최대 교역국인 브라질과의 관계가 악화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작년 대선 유세에서 룰라 대통령을 '부패한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며 '공산주의자들과는 교역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그러나 당선 후에는 룰라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는 등 관계 개선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디아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을 통해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는 서신도 보냈습니다.

룰라 대통령의 반응

룰라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신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밀레이 대통령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은 "사실대로 말한 것을 왜 사과해야 하느냐"고 반박하며 룰라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멍청한 공룡'이라고 칭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대응

브라질 정부는 밀레이 대통령의 반복되는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자국 대사 철수라는 강경 조처를 경고했습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더 이상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을 참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이러한 상황이 아이러니하게도 아르헨티나가 유럽 최대 우방과 최대 교역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론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외교 관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두 나라 간의 긴장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는 양국의 경제와 정치적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조절하고 외교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통해 양국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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