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이 7월 17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 안보관을 천명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한미동맹에도 변화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밴스 후보의 연설 내용
밴스 상원의원은 연설에서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나라에 무임승차는 더 이상 없다"고 강조하며 동맹국들이 국방비 부담을 더 많이 나누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한·일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이 국방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한국처럼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주둔 비용 분담액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과 비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집권 1기 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주한미군 감축까지 거론했으나 참모들의 만류로 뜻을 관철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타임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원한다"며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트럼프와 밴스 후보의 이러한 기조는 재집권 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미동맹의 변화와 조정 필요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한미동맹은 전략적 가치 대신 거래 관계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방위비 분담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현재 한미 간에 진행 중인 방위비 분담 협상은 2026년 이후 한국이 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입니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트럼프 재집권 시 재협상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정부의 대응 방안
한국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가능성을 감안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측에 한미 간 부담 공유의 정확한 실태와 한국의 국방비 지출 규모 등을 명확히 인식시킬 필요가 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수를 잘못 인식하고 한국의 주둔 비용 부담액을 과소평가한 발언을 한 바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합니다.
밴스 후보의 고립주의 안보 기조
밴스 부통령 후보는 연설에서 "우리는 꼭 그래야 할 때만 우리 아이들을 전쟁에 보낼 것"이라며 고립주의 안보 기조를 천명했습니다. 이는 한반도 위기 고조 시 주한미군 주둔 자체를 건드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반면, 대(對)중국 견제 측면에서 주한미군의 가치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신중 기조를 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J.D. 밴스 상원의원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은 한미동맹에 대한 새로운 조정과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하며, 한미 간의 정확한 부담 공유 실태를 인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대선 결과와 그에 따른 한미동맹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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