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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노조 파업: 기대와 우려의 교차점

흑사마귀 2024. 7. 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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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분기,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인공지능(AI) 시장의 확대로 인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호황기)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사상 첫 파업이 시작되면서 시장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노조 파업의 영향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겠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8조 2천68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AI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60% 수준인 6조 원대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의 상반기 목표 달성 장려금(TAI)을 월 기본급의 37.5∼75%로 공지하고 지급했습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eSSD 수요 증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재현 가능성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도 엔비디아 외의 고객사로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으며, 3분기 중에는 엔비디아 공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 공급 업체를 늘리고 싶어하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해 삼성전자가 큰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44조 9천458억 원으로, 잠정실적 발표 전보다 높아졌습니다. 이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재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전삼노의 첫 파업과 그 영향

그러나,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와 동시에 전삼노의 사상 첫 파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삼노는 이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6천540명이 참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천 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삼노는 '생산 차질'을 목표로 내걸었으며,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이틀이야 대체 인력을 준비해 생산 차질을 막을 수 있겠지만, 장기화되면 설비 점검 등의 대처가 어려워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노사 협상의 어려움과 향후 전망

삼성전자 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노사 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양측 모두 추가적인 협상 카드를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삼노는 조합원 수가 3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약 24%에 해당합니다. 노조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노사 간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

삼성전자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재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삼노의 첫 파업으로 인해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큽니다. 노사 간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어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철저한 대비와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파업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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