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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 1차 TV 토론: 바이든 vs 트럼프, 인신공격과 논란의 대결

흑사마귀 2024. 6. 3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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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차 TV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번 토론은 양측이 상대를 '최악의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인신공격을 주고받는 등 뜨거운 논란 속에서 진행되었다.

토론의 시작: 상호 비난과 경제 문제

토론은 악수도 없이 시작되었고, 경제 문제를 비롯해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재임 시절은 혼돈이었고, 그가 남긴 것은 하나도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했고 이것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각각 경제 문제를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우며 서로를 비난했다.

불법이민 문제와 낙태권 논쟁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질문마다 남부국경의 불법이민 문제를 부각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그는 "내 집권 시보다 바이든 정부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전 세계가 더 이상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가 하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라며 "트럼프는 참전 용사들을 '패배자, 호구'라고 불렀다. 내 아들도 참전 용사지만 그는 호구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낙태권 폐지와 관련해서도 논쟁이 치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많은 여성이 6주 이후 낙태 금지 규정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젊은 여성이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에게 살해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1·6 의회 난입 사태와 헌터 바이든 문제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는 1만명의 병력 지원을 당시 국회의장인 낸시 펠로시에게 제안했지만, 그녀가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폭도들을 추동했고, 그들이 감옥에 가면 트럼프는 그들을 풀어주려고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사법 문제를 거론하며 공격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아들이 기소된 중죄인이고, 바이든 역시 재임 중 일로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는 간단히 말해 거짓말이며, 당신은 여전히 기소 상태다. 당신은 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포르노 스타와 잤다"고 반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포르노 스타와 자지 않았다"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정적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고령 논란과 인지력 문제

고령 논란과 인지력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연륜과 화합 메시지를 강조하며, "한국에 갔을 당시 삼성전자를 방문해 수십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인지력 검사를 우수하게 통과했지만, 바이든은 하지 않았다"며 인지력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나는 매년 신체 검사도 받고 있다. 골프 대회에서도 최근 두 차례나 우승했다"고 주장했다.

선거 결과 승복 문제

토론 말미에는 선거 결과 승복 문제가 주제로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공정하고 자유롭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선거 사기와 모든 것들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의 선거 사기 주장에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당신은 투덜이이기 때문에, 당신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은 양측의 치열한 인신공격과 논란으로 가득 찬 대결이었다. 두 후보는 각자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며 상대를 비난했지만, 유권자들에게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는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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