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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회고록: 2015년 목함지뢰 사건과 군사 대비 태세의 교훈

흑사마귀 2024. 7.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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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8일,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회고록 '보통장군 전인범'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35년 간의 군 생활을 기록한 내용으로, 특히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 이후 군의 긴박했던 순간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전 전 사령관의 회고록을 통해 당시의 긴장된 상황과 군의 대응 방식을 살펴보고, 군사적 위기에서의 교훈을 배워봅니다.

목함지뢰 사건과 긴박했던 순간

2015년 8월, 북한은 남북 경계 지역에 목함지뢰를 설치하여 남한 군인을 부상시키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남한 군은 고도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당시 제1군사령부 부사령관이었던 전인범 전 사령관은 회고록에서 "고강도의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한 번은 북한이 남쪽으로 포격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계획대로라면 북한으로 3천발을 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사령관이었던 장준규(육사 36기) 사령관은 즉각 포격을 명령하지 않고 상황을 확인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레이더 오작동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였음이 밝혀졌고, 군은 대규모 포격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전 전 사령관은 "우리가 북쪽에 3천발을 쐈으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아찔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전작권 환수 문제와 미국과의 협상

전인범 전 사령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전작권 환수 문제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회고록에 담았습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국방부 미국정책과장을 지낸 그는 당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의 만찬에서 전작권 문제를 꺼냈던 일을 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미국이 전작권을 전환하지 않겠다고 할 줄로 알았지만,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 입장에 100% 동의하며 빨리 가져가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2006년 초여름, 청와대에서 전작권 관련 최종 회의가 열렸고, 전 전 사령관은 회의에서 연합사가 해체될 경우 작계5027이 없어지고 미군의 증원이 원활하지 않아 국민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주한미군기지 반환과 환경오염 문제

전 전 사령관은 주한미군기지 반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오염 치유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마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타협을 제안했지만, 럼즈펠드 장관에게 모욕적인 반응을 들었습니다. 결국, 미군 담당자가 반환할 기지의 열쇠 꾸러미를 국방부 서문 쪽에 놓고 가버리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인질 구출 작전

전 전 사령관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분당 샘물교회 신도들이 탈레반에 납치되었을 당시의 상황도 기록했습니다. 한국군은 인질 구조를 위한 군사 작전을 준비했으나, 결국 협상이 효과를 발휘하여 인질들이 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탈레반에게 숙식비 명목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복잡한 상황도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과 출간 이유

2016년 전역한 이후 전 전 사령관은 동물자유연대 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어려운 길을 가는 이들에게 정말로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습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의 회고록 '보통장군 전인범'은 군사적 위기 상황에서의 교훈과 더불어, 그가 경험한 다양한 군사적 에피소드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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