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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베누의 기원과 지구 생명체 탄생의 비밀: 나사의 오시리스-렉스 미션 초기 연구 결과

흑사마귀 2024. 6. 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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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근접 소행성 '베누'(Bennu)가 45억 년 이상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기원이 바다일 수 있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베누에 물이 풍부했음을 시사하는 샘플 분석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지구 생명체 출현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시리스-렉스 미션과 베누 샘플 채취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는 2020년 지구에서 약 3억3천300만 km 떨어진 곳에 있는 베누의 표면에서 돌과 먼지 등 샘플 121.6g을 채취해 지난해 9월 지구로 귀환했다. 이 샘플들은 베누의 구성 요소를 분석하고, 소행성의 기원과 지구 생명체의 탄생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사용되었다.

초기 연구 결과와 발견

나사 연구팀은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돌과 먼지에 물과 많은 양의 탄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이 생명체의 기본 요소들을 지구에 전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이 물과 많은 양의 탄소를 포함하고 있다"며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이 생명체의 기본 요소들을 지구에 전달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탄소와 질소, 유기화합물의 풍부함

추가 분석 결과, 베누의 먼지에는 태양계 생성에 도움이 된 탄소와 질소, 유기화합물이 풍부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 물질은 생명체에 필수적이며, 이는 베누가 과거에 물과 유기화합물이 풍부한 환경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또한, 샘플에서 물에 용해될 수 있는 화합물인 마그네슘-인산나트륨도 발견되었다.

지구와의 유사성

베누 샘플은 주로 점토 광물로 구성되어 있어, 지구의 대양 한 가운데 있는 암석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베누가 태양계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작고 원시적인 해양 세계에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오시리스-렉스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인 단테 로레타는 "베누의 다른 원소, 화합물과 함께 인산염의 존재와 상태는 이 소행성에 과거 물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소행성의 역할과 지구 생명체 탄생

연구팀원인 닉 팀스(호주 커틴대 지구행성과학대 부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베누 같은 소행성이 물과 생명체 구성 요소를 지구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행성들이 수십억 년 전에 물과 광물, 다른 원소들을 운반하다가 당시 생성 중이던 지구와 충돌하면서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추가 연구와 검증 필요

연구팀은 베누가 과거 더 습한 세계의 일부였을 수 있다는 가설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베누의 샘플에서 발견된 다양한 화합물과 원소는 이 소행성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 26일 국제 과학저널 '운석·행성과학(Meteoritics & Planetary Science)'에 실렸다.

결론

베누 소행성의 초기 연구 결과는 지구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나사의 오시리스-렉스 미션을 통해 채취된 샘플 분석은 베누가 과거에 물과 유기화합물이 풍부한 환경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소행성이 지구에 생명체의 기본 요소를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으로의 추가 연구와 검증을 통해 베누의 기원과 지구 생명체 탄생의 비밀이 더욱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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