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매판매 지표와 경제 성장률
2024년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9%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 0.3%를 하회했습니다. 3월과 4월의 소매판매도 각각 0.46% 및 -0.13%로 기존의 0.65% 및 0.02%보다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소매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판매는 0.85% 증가했지만,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주유소 부문이 2.22% 하락하는 등 13개 품목 중 5개 품목의 판매가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부품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9% 하락하여 시장 예상치 0.2%를 밑돌았습니다. GDP 산출에 사용되는 소매판매 컨트롤 그룹은 전월 대비 0.40% 증가했으나, 3월과 4월 수치는 각각 0.87% 및 -0.54%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민간 소비와 GDP 성장률 전망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65.6pt로 둔화되며 민간 소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소매판매의 부진으로 인해 미국의 견고한 경제 성장은 점차 둔화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은 2분기 성장률을 소매판매 발표 이후 3.2%에서 3.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향 조정된 폭은 크지 않지만, 이는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85%로 시장 예상치 0.3%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민간 소비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1.88%p에서 1.69%p로 하향 조정된 반면, 설비 투자와 주거 부문의 투자는 각각 0.48%p 및 0.02%p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 반응
2024년 연초부터 견고했던 경제 지표와 6월 FOMC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조심스러운 스탠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5월 물가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은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6월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둔화되면서 민간 소비도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되었고, 이는 시장에서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와 연내 두 차례 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스 총재는 고용 시장이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파월 의장의 평가와 유사한 견해를 보였습니다.
고용 시장과 소비 우려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5월의 견고한 고용이 과장됐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입니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발표(7월 5일) 전에 발표되는 5월 구인 건수가 4월의 805.9만 건보다 8만 건 감소한다면, 구인 건수/실업자 비율은 1.2배를 하회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고용 시장이 팬데믹 이전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초과저축도 지난 3월 소진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소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금리 반등과 외국인 매수세
미국의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단기 금리 반등 요인은 크지 않습니다. 최근 외국인들도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매수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한국 채권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월별로 보면 3년물은 5월까지 순매도하다가 6월 들어 매수로 전환했지만, YTD 기준 11.7만 계약의 순매도입니다. 10년물은 5월까지 5.1만 계약을 순매도했지만, 6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되었습니다. 10년물 포지션은 채워진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는 약해질 수 있지만, 3년물은 여전히 매수 여력이 존재합니다.
국내 채권 시장과 단기자금 시장
국내 채권 시장에서 BM을 기준으로 운용하는 자금들도 듀레이션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6월 10일 지표물 변경으로 채권 지수의 듀레이션이 기존보다 0.07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표물 변경에 따른 듀레이션 변화는 항상 존재하는 이벤트이지만, 이번에는 듀레이션 변화가 큰 상황입니다.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1일물 레포 금리는 3.50%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레포 잔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상당 부분 내려온 상황에서 레포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레포 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증시 동향
미국 증시
- 노예해방기념일 휴장
중국 및 유럽 증시
- 중국 증시는 당국의 증시 개혁 소식에도 영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반면, 미국 및 유럽과의 갈등과 경기 우려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 유럽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으로 대체로 하락했으며, BOE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난 영국 증시만 상승했습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미국 증시 휴장 영향과 중국 LPR 금리 결정, BOE 통화정책 회의 대기하며 국내 증시는 관망 심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중국 경기 불안과 유럽 정치적 이슈가 지속되며 투자 심리를 제한할 요인이 되겠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당분간 양호한 흐름이 예상됩니다.
- 코스피는 대형주 쏠림 심화로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고, 코스닥 대비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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